부산 침수 물난리에 사망자 발생

부산 침수

 현재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부산에서는 도로는 물론 지하철 역 안까지 물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사와 지하상가에는 빗물이 차면서 전동차가 부산역을 무정차 통과하였고, 동래구에서는 곳곳이 침수되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부산 침수 물폭탄

 수영구 광안동 주택가와 남부 용당동의 한 도로 야산에서는 거친 빗줄기에 의해 산사태가 나면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범람했던 도심 하천 동천도 23일 어제 다시 재범람하여 인근 주민 약 50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혀 숨지는 일도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23일 오후 10시 20분 쯤 부산 동구 초량동의 초량 제 1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2명이 숨졌습니다. 이 제 1지하차도의 높이는 3.5m가량 되는데, 지하차도에 갑작스럽게 물이 2.5m까지 불어나면서 렉스턴 차량 등이 갇혔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즉시 출동하였고 터널 안에서 모두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 가운데 남성 한명과 여성 한명이 끝내 사망하였습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30분 기준 강우량은 해운대 188.5mm, 기장 180mm, 중구 대청동 관측소 160.5mm, 북항 158mm, 남구 153mm, 동래구 142.5mm, 사하 141.5mm, 영도 135mm 등 부산 전역에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부산은 현재 어느 곳이 인도이고 어느 곳이 차도인지 분간이 안 갈만큼 도로 전체가 물에 휩쌓여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60mm 이상의 장댓비가 강한 바람과 함께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오후 9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였고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였습니다.

비상 1단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 근무를 하는 형태이고, 비상 2단계는 최고 단계로 정부 산하 모든 부처가 비상 근무에 돌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갑작스러운 홍수에 예상보다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모두 외부활동 주의하시고 특히 부산 분들은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